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지난 9월 9일 미국의 국가사적지로 공식 등재됐다. 이는 한국 정부 소유 건물이 미국에서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첫 사례로, 건물의 역사적 중요성과 상징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김구재단(설립자 김호연)은 이 역사적인 등재를 기념하며,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 영인본을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 기증했다고 18일 밝혔다. 휘호에는 ‘한미친선평등호조(韓美親善平等互助)’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이는 ‘한국과 미국이 친선하고 평등하게 서로 돕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 글은 1949년 김구 선생이 당시 주한미국대사관 문정관이었던 그레고리 헨더슨에게 직접 써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증식에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 김미 백범김구기념관장,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역사적인 장소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구재단은 이번 기증을 통해 한미 양국의 우호 관계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대한제국 시절 외교의 중요한 거점이었던 건물로, 현재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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