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의 무단 폐수 방류와 관련해, 강화군 석모도 민머루 해수욕장의 방사선 수치가 주목을 받으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시민이 측정한 방사선 수치가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우려가 커졌으나, 관련 사안을 과학적 관점에서 검토할 경우 그 위험성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북한에서 배출된 우라늄 정련 폐수는 주로 알파선 계열 방사성 핵종을 포함하고 있으며, 염하강과 한강 하구를 통해 수도권 서해 연안에 도달할 가능성은 있으나, 해양의 희석 및 확산 작용으로 인해 우리 해역에서는 리터당 밀리베크렐(㎶/L) 수준의 극미량 영향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수백만 배에 달하는 방사능 농도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절대량이 극미량이라는 점에서 실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무시 가능한 수준이다.
문제가 확산된 계기는 일반인이 측정한 석모도 민머루해변 방사선 수치가 이른바 ‘핫스팟’처럼 온라인상에서 공유된 데 있다. 이 지역 해변의 서북쪽 가장자리에는 자연적으로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우라늄 광석이 일부 노출돼 있으며, 이는 과거 1970~80년대 우라늄 탐사 시기에도 조사 대상에서 누락된 지역으로 추정된다. 해당 광석은 자연적으로 존재해온 것이며, 최근 북한 방류수와는 무관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비공식적으로 사용된 간이 방사선 측정기(Q-SAFE104)로 측정된 공간선량은 대략 1.7μSv/h 수준으로 해석된다. 일부 광석에서는 최대 11μSv/h까지 측정됐지만, 이는 암석에 직접 접촉한 특수 상황에서의 수치다. 해당 광석들에 대해 감마로그 분석 등을 실시하면 우라늄 품위는 약 0.0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자연 방사선 수치를 근거로 북한 오폐수 유입과 직접 연관짓는 것은 과학적 오류에 해당한다. 광석 위에서 장시간 머무른다고 하더라도 실제 피폭량은 흉부 X선 1회 촬영 정도에 불과하며, 해당 암석들이 위치한 지형은 일반인이 장시간 머무르기 어려운 험지다. 도심의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위험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낮은 위해도를 갖는다.
결론적으로 석모도 민머루해수욕장의 방사선 수치는 자연방사선 기원의 국지적 특성으로 판단되며, 북한의 방류수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와 정치권은 과학적 정보의 명확한 전달을 통해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정밀 조사와 설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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