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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19개 부처 중 17개 장관 인선 완료…실용·안정에 중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기획재정부와 법무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추가로 발표하면서, 19개 정부 부처 가운데 17개 부처 장관 인선을 마무리했다. 취임 직후 빠르게 국정 운영을 안정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지명된 장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법무부 정성호 의원(5선), 행정안전부 윤호중 의원(5선), 교육부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 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보건복지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등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방부에 5선의 안규백 의원을 민간인 출신 최초로 내정하는 등 외교부, 통일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들 중에서도 현역 의원 출신이 5명으로 많았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까지 포함하면 현역 의원 출신 인사는 총 8명에 달한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만큼, 초기에 당정 협력을 공고히 하고 국정과제를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신뢰 관계가 두터운 현역 정치인을 대거 발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현역 의원들의 대규모 발탁 배경에 대해 “한미 관세 협상 등 막중한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긴급한 상황에서 기존에 호흡을 맞췄던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또한 “당과 대통령실이 하나가 돼 혼연일체로 뛰겠다는 의미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런 움직임에 일각에선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첫 내각의 의원 겸직 장관 수가 6명이었던 데 비해 현 정부는 이미 8명으로 더 많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친명 색채 인사는 배제했고, 전문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해명했다.

기업인 출신 장관 기용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에 이어, 이날 산업부 장관에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내정했다. 이는 이 대통령의 실무 중심, 실용주의적 국정 운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장관 자리는 공석이다. 특히 국토부 장관 후보로도 맹성규 의원, 문진석 의원 등 현역 정치인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현역 의원 장관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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