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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선 성공한 ‘퀸 메이커’ 84세 펠로시

미국 민주당의 대표적인 정치인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5일(현지시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브루스 러우를 꺾고 역사적인 20선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개표가 42% 진행된 가운데 펠로시 전 의장이 8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9%에 그친 러우 후보를 크게 앞섰다.

펠로시 전 의장은 1940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의 딸로 태어났다. 볼티모어 시장이었던 아버지 토머스 달레산드로의 선거 과정을 지켜보며 정치적 꿈을 키웠으며, 이후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폴 펠로시와 결혼해 다섯 자녀를 키우며 가정주부로 지내던 그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면서 민주당에 입문했다. 이후 그의 정치적 잠재력을 알아본 살라 버턴 전 하원 의원의 후계 지명을 받아 1987년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 당선되며 본격적인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

2002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로 선출된 펠로시는 2007년 미국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에 오르며 진보적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이라크 전쟁 반대와 의료보험 제도 확대에 앞장섰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 결의안 통과를 주도하는 등 역사적인 성과를 남겼다. 이후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전국민건강보험법(ACA) 통과에 큰 역할을 했다. 2019년, 그리고 2021년에 다시 하원의장에 선출되며 미국 정치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다.

“여성의 완전한 정치 참여보다 국가 운영에 더 건전한 일은 없다”는 펠로시 전 의장의 신념은 그녀의 정치 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펠로시가 하원의장에서 물러날 당시 ‘공화당은 펠로시의 효과적인 권력 행사법을 배워야 한다’고 사설을 통해 평가했다.

자서전 ‘권력의 기술’에서 펠로시는 “유권자를 존중하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데서 정치가 시작된다”고 밝히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정치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정치적 역동성을 유지하는 비결이라 강조했다. ‘퀸 메이커’라는 별칭답게 그녀는 정치 자금 모금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미국 정치의 중심에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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