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최근 급등했음에도 투자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그러나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소비와 고용이 견고한 가운데 물가상승률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지표상으로는 큰 우려를 찾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 방향을 전망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주택시장에 대한 점검이 중요해지고 있다. 주택시장은 내수 경기 사이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시간대의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택구입 여건 지수는 지난해 8월 저점에서 반등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주택건설업체들의 향후 6개월 판매 전망 지수도 급격히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30년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심리적 위축이 다소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미국 주택가격은 2023년 1월 저점 이후 지속 상승하다 올해 3월 들어 처음으로 소폭(0.3%) 하락하며 안정화 추세를 나타냈다.
과도한 주택가격 상승이 소비자들의 주택구입 여건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주요 원인이었던 만큼, 가격 안정화가 오히려 향후 주택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주택시장의 공실률(판매 및 임대용 재고)을 보면, 현재 수준은 과열로 보기 어렵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과잉공급 상태와 비교하면 오히려 주택 공급이 부족한 편이다.
결국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다. 최근 미국 경제가 성장률 둔화 속에서도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금리 하락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장기금리가 하락하면 주택 수요가 살아나 신규 착공이 증가하고, 내구재 소비가 늘어나며 고용 증가로 이어지는 경기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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