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보수 지지층 끌어내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 후보는 25일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며 “사전투표를 망설이다 본투표까지 놓치면 큰 손실이니 걱정 말고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 당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사전투표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이전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와 사전투표 폐지 공약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그는 지난달 토론회에서 “사전투표제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부정선거 논란이 지지층 결집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략적 입장 변화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 지지층은 다른 후보 지지층에 비해 사전투표 참여 의향이 현저히 낮다. 최근 실시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김 후보 지지자 중 사전투표를 계획한 사람은 16%에 불과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 의향은 51%로 나타나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번 대선은 본투표일(6월 3일)이 현충일(6월 6일)과 연결된 ‘징검다리 연휴’와 겹쳐 사전투표 비중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총선과 20대 대선에서도 사전투표율은 본투표율에 근접하는 높은 비율을 기록한 바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윤재옥 총괄본부장도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을 통해 반드시 역전하겠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결국 이번 김 후보의 전략적 입장 선회는 보수 진영의 투표 이탈 방지를 위한 필사적 대응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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