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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원, 라오스·윈난성 박쥐 유력…트럼프 ‘우한 유출설’ 흔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우한 실험실 유출설’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최근 국제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진원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약 3000㎞ 떨어진 중국 윈난성과 라오스 북부 지역의 박쥐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제학술지 ‘셀'(Cell)에 게재된 영국 에든버러대 주도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박쥐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 계통 표본들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가장 가까운 조상이 2014년 무렵 라오스 북부와 중국 윈난성 일대에서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전체 분석과 재조합을 고려한 계통학적 추론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조상이 박쥐 개체군의 자연적인 이동만으로 우한까지 퍼지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야생동물 거래를 통한 인위적인 이동이 바이러스를 우한까지 확산시킨 가장 유력한 경로로 지목했다.

논문의 1저자인 조너선 페카르는 과학 전문 사이트 ‘유레크얼러트’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2019년 우한에서 발생하기 이전 5~7년 동안 중국 서부나 라오스 북부에서 이미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기원을 두고 중국과 정치적 갈등을 벌여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행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책임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 있다고 주장해 왔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 실험실 유출설을 “근거 없는 날조”라며 비난해왔다. 이번 연구 결과가 국제사회의 코로나19 기원 논쟁을 새롭게 재편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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