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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후보 단일화 ‘촉매’ 될까?

6·3 조기 대선을 불과 15일 앞두고 범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이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어 향후 보수 진영 내 정계 재편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4~16일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2%로 여전히 과반 지지를 기록한 가운데, 김문수 후보는 35.6%, 이준석 후보는 8.7%를 얻으며 각각 전주 대비 4.5%p, 2.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방식: 무선 ARS, 응답률 8.4%,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동반 상승은 선거 운동 본격화와 보수 진영 재편에 따른 결집 효과로 해석된다. 보수층 인사들의 정계 은퇴와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논란 종결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이같은 흐름이 단일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지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단일화 명분 자체가 약화되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ARS 조사에서 정치 고관여층의 반응이 반영된 만큼 두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단일화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적극적인 단일화 추진 행보에 나서고 있다. 19일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TV토론 MVP는 이준석 후보라는 평가를 들었다”며 “정책 방향도 함께할 만큼 생각이 같다”고 구애를 이어갔다. 당 지도부도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 과정에 대한 유감 표명과 사과 등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조성 중이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같은 토론회 직후 “김 후보의 선의는 인정하지만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며 단일화 논의 자체를 부정했다.

전문가들은 단일화 실현을 위해 김 후보 측의 전략적 양보와 ‘명분 쌓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채진원 경희대 교수는 “이 후보가 내란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윤석열 정부에 대한 김 후보의 유감 표명 등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탄핵 반대 세력의 전면 등장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남은 변수는 지지율 추이다. 신율 교수는 “김문수 후보가 40%대 초반 지지율까지 확보한다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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