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진화된 지 하루 만에 다시 재발화하며 확산되고 있다. 산림 당국은 30일 화재 확산세를 심각하게 보고 국가동원령을 발동하고, 헬기 41대와 진화 인력 190여 명을 투입해 총력 대응 중이다.
불길은 북구 서변동 방향으로 약 2.1km 길이의 화선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 문자로 대피가 안내됐다. 북구청은 이날 오후 5시 13분께 동변중, 연경초, 팔달초, 북부초로의 대피를 권고했다.
재발화는 함지산 산불영향구역 내 북·동쪽 5개 지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오후부터 불어온 초속 5~10m의 강풍은 연기를 북구 구암동과 서변동 일대까지 확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산림 당국은 이날 밤까지도 열화상 감지용 드론을 활용한 야간 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산불은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에 최초 발생해 약 260ha를 태운 후, 29일 오후 1시쯤 진화됐지만, 같은 날 오후 7시 31분께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재발화된 바 있다.
한편, 30일 오전에는 대구 북구 노곡동 최초 발화지 인근에서 산림청과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참여한 합동 현장감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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