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가 최근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를 향해 연이어 부정적인 기사를 내보내면서 양측의 관계 악화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연합뉴스는 지난 2009년부터 16년간 월드옥타의 ‘세계대표자대회’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공동 주최하며 매년 약 2억 원 규모의 지원과 함께 사장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연합뉴스는 이후 월드옥타에 대한 비판 기사를 연이어 보도했다.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2024 Korea Business EXPO VIENNA’를 당시에는 현장기사로 호평했음에도, 반년이 지난 현재 “성과 부풀리기”라며 정반대의 평가를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월드옥타 측은 “당시 목표했던 350개 부스를 초과한 376개 부스를 설치했고, 공간 부족으로 X4관까지 추가 대관했다”며 적자 의혹을 반박했다.
박종범 회장이 취임 이후 경제지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한국경제신문과 엑스포를 공동 개최한 데 대해 연합뉴스 측이 불쾌감을 표출했다는 해석도 있지만 협회는 연합뉴스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연합뉴스 사장을 안동대회 명예대회장으로 추대하고, 이해 조율을 위한 TF 구성, 타 언론사 공동주최 제한 등을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명칭 변경 일방 공표’ 보도에 대해 “해당 안건은 상임집행위원회 의결을 거쳐 정관개정위원회 검토 중이며, 4월 30일 총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회원 대상 사과문이라는 표현도 “단순한 안내문일 뿐”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월드옥타는 향후 연합뉴스의 추가 보도에 대해 반박자료를 계속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독점이 아닌 경쟁 기반의 언론 협력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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