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쑤저우에서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 정류장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본인 모자와 중국인 안내원을 사상케 한 범인에게 사형이 집행됐다. 일본 공영방송 NHK와 아사히신문은 17일, 범행을 저질렀던 저우자성(52)에 대한 형이 최근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6월24일 발생했다. 당시 무직 상태였던 저우는 하교 중인 자녀를 기다리던 일본인 여성과 유치원생 아들을 흉기로 공격했다. 현장에 있던 스쿨버스의 중국인 안내원 후여우핑(54)이 이를 제지하려다 중상을 입고 이틀 뒤 숨졌다.
쑤저우 중급인민법원은 올해 1월 저우에게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심각한 채무로 삶을 비관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고인은 일본인을 겨냥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진술을 하지 않았고, 재판 과정에서도 일본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상하이 일본총영사관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사형 집행 사실은 통보받았지만, 구체적인 시기나 장소에 대한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일본인 사회에서는 사건 경위나 표적 설정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재판이 끝났음에도 범행 동기나 스쿨버스를 공격 대상으로 삼은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9월에는 광둥성 선전에서도 일본인 학교에 다니던 초등학생이 흉기를 든 남성에게 습격당해 숨진 사건이 있었으며, 이 사건의 피고인에게도 사형이 선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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