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ost

재외국민 뉴스채널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54541

Advertisement

주한 중국대사 “관세 유예, 중국 덕분…잊지 마라” 발언 논란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미국의 90일 상호관세 유예 조치는 중국의 강경한 대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주장을 한국어로 직접 작성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며 외교적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달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이 대사는 11일 엑스(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잊지 마십시오. 중국의 단호한 반격과 저지가 없었다면 이 90일 유예기간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세 유예가)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며 “이는 단지 90일간의 유예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과 함께 다이 대사는 미국 양이 중국 양에게 들이받았다가 되레 타격을 입고 물러서는 풍자 애니메이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는 중국이 자주 사용하는 정치적 격언인 ‘인불범아 아불범인, 인약범아 아필회격’(人不犯我 我不犯人 人若犯我 我必回擊), 즉 “남이 나를 범하지 않으면 나도 범하지 않지만, 나를 범하면 반드시 반격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이 같은 표현은 최근 미·중 간 관세 공방에서 중국 당국이 취하고 있는 원칙적 대응 방침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백악관은 지난 10일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교역국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며 이 기간에는 10%의 기본 관세만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145%에 달하는 종합 관세율을 그대로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사실상 대중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중국은 이에 즉각 반발하며 같은 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최대 125%까지 인상하겠다고 선언했고, 다이 대사의 발언은 이 같은 배경 속에서 한국 사회를 향한 대외 선전 메시지로 분석된다.

외교가에서는 주한 중국대사의 이번 발언이 우회적으로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중국의 힘”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유지해온 한국 입장에서는 다이 대사의 직접적인 언급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댓글 남기기

Korean Post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