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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160엔 문턱서 급반전…미·일 공동개입설에 시장 긴장

달러당 160엔에 근접하던 엔화가치가 뉴욕 외환시장에서 돌연 급등하며 미·일 당국의 공동 시장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는 160엔 부근에서 나타난 급격한 방향 전환에 시장은 즉각 경계 태세로 전환했다.

24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75% 급락해 155엔대 중반까지 내려앉았다. 하루 변동폭으로는 지난해 일본 당국이 실제 개입에 나섰던 시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환율 급변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이른바 환율 점검에 나선 직후 발생했다. 월가에서는 이를 미 재무부가 일본의 엔화 방어를 용인하거나 공조 의사를 내비친 신호로 해석했다.

앞서 2024년 여름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돌파한 뒤 일본 정부가 엔화를 직접 매입했을 당시에도 사전에 유사한 환율 점검이 이뤄진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외환 트레이더들은 이번 변동 역시 미·일 공동 개입의 전조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 재무부와 뉴욕 연은은 관련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시장의 불안 요인은 일본의 재정·통화 정책을 둘러싼 우려다. 일본은행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총재 기자회견을 전후해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개입 가능성 논란을 키웠다. 여기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규모 재정지출과 소비세 한시 중단을 공약하면서 국채 발행 확대와 인플레이션 압력, 엔화 약세가 동시에 거론됐다.

엔화 약세는 수입물가 상승과 가계 구매력 훼손으로 직결된다. 일본 외환당국이 최근 투기적 움직임에 대해 강한 경고를 이어온 배경이다. 미·일 재무당국은 지난해 공동성명에서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해선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실제 개입 여부와 무관하게 경계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화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소한 신호에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달러·엔 환율이 다시 160엔을 시험할지, 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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