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국민의힘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유력 대선일로 거론되는 6월 3일까지 불과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당 지도부는 오는 6일부터 경선 준비에 착수한다. 경선은 약 3주간의 단기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세론’으로 안정적 구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유력 후보가 부재한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 4월 1주차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34%로 단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9%), 한동훈 전 대표(5%), 홍준표 대구시장(4%), 오세훈 서울시장(2%)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주요 후보 4명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이 대표의 3분의 2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유보층 비율이 43%에 달해 판세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인물은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그는 “30여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해왔다”며 “다음 주부터 국민 앞에 다시 서겠다”고 선언했다. 홍 시장은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시장직 사퇴와 함께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예정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출마 시점을 저울질 중이다. 당 경선 등록이 시작되는 다음 주 중반쯤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은 필승, 분열은 필패’라는 메시지를 앞세워 당내 갈등 해소와 중도 확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보수층 내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김문수 장관은 거취를 고심 중이다. 지지층에서는 세력화 요구가 거세지만, 윤 전 대통령이 헌재로부터 8대 0 전원일치로 파면된 점은 부담이다. 이에 따라 출마보다는 특정 후보 지지 선언 쪽으로 입장을 정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세훈 시장은 정치적 메시지 없이 시정에 집중하며 출마 여부를 숙고 중이다. 출마 시 시장직을 내려놓아야 하며, 대선과 서울시정 모두 잃을 경우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불거진 토지허가제 논란과 정치브로커 연루 의혹도 부담이다.
당내 ‘원톱’ 없는 혼전 양상 속에서 누가 먼저 치고 나가고, 누가 살아남을지가 이번 경선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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