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중국과 일본의 환적화물 유치를 통해 올해 물동량 2500만TEU 달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글로벌 해운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부산항의 환적화물은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BPA는 지난 27일 중국 닝보저우산항만그룹 왕정 사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부산항을 방문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표단은 BPA 본사를 찾아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친환경 항만 운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항과 닝보저우산항은 2015년 우호항 협정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3년에도 닝보항 전 회장 마오 지엔홍이 BPA를 방문한 바 있다. 닝보항은 수출입 물류에, 부산항은 대규모 환적 처리에 각각 강점을 지니고 있어 양 항만 간 협력은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항만 서비스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닝보저우산항은 지난해 총 물동량 13억7000만t을 기록하며 16년 연속 세계 1위 항만 자리를 유지했다. 컨테이너 물동량도 3930만TEU에 달해 상하이항, 싱가포르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BPA는 일본 지역 화주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9일 교토에서 열린 부산항 이용 설명회에는 지역 화주와 물류기업들이 참석했으며, 일본 서안의 교토 마이즈루항 등은 부산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환적 이점이 큰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1~2월 부산항의 전체 물동량은 409만TEU로, 전년 동기(387만2000TEU) 대비 5.6% 증가했다. 이 가운데 환적화물은 235만7000TEU로 전년 대비 9.0% 증가하며 부산항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BPA 송상근 사장은 “중국과 일본 항만과의 교류를 확대해 녹색 전환과 디지털화 등 미래 항만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부산항이 중·일 환적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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