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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지난해 매출 3조5,573억 원 돌파…이익은 감소

셀트리온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 매출이 최초로 1조 원을 넘어섰다.

25일 셀트리온이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5,5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45%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920억 원으로 24.4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4,188억 원으로 22.39% 줄었다.

4분기 실적만 보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4분기 매출은 1조6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8.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64억 원으로 966.0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355억6,900만 원으로 전년보다 5만1,901.99% 급증했다.

셀트리온 측은 바이오의약품 사업 성장과 의약품 위탁생산(CMO) 매출이 늘어난 점이 4분기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합병으로 인한 원가 및 비용 부담이 줄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의약품 성장…글로벌 시장 확대

셀트리온의 주력 바이오의약품 사업에서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이 안정적으로 성장했으며, 램시마SC(미국 상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신규 제품(Young portfolio)도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부문 연매출은 전년 대비 57.7% 증가한 3조1,08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제품들의 매출 비중이 기존 26.1%에서 38.4%로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신규 제품이 빠르게 확산되며 연매출 1조5,468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에서도 인플렉트라의 안정적인 판매와 트룩시마, 유플라이마, 짐펜트라, 베그젤마 등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연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섰다.

램시마,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매김

제품별로는 램시마가 정맥주사(IV) 제형만으로 연매출 1조 원을 처음 돌파하며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2%에 달하며, 램시마SC까지 포함하면 영국 88.8%, 프랑스 80%, 스페인 75.8%, 독일 73.8% 등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짐펜트라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협력해 보험시장 90% 이상에서 처방집(Formulary)에 등재됐으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처방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룩시마는 유럽과 미국에서 30%대 점유율을 유지 중이며, 허쥬마는 일본에서 72%, 유럽에서 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플라이마도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공·사보험 시장을 공략하는 이중 가격(Dual WAC) 전략을 통해 매출을 확대해 지난해 3,4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베그젤마는 유럽 내 점유율 29%를 기록하며 시장 1위로 올라섰고,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4.5배 증가한 2,212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매출 5조 원 목표…2030년 포트폴리오 22개로 확대

셀트리온은 올해 신규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율 개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합병 이후 2023년 4분기 기준 63%에 육박했던 매출원가율을 올해 4분기에는 20%대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 모두 큰 폭의 개선이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연매출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2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4개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7개의 미공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또한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8년까지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며, 최근 첫 번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CT-P70’의 IND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아울러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설립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도 진출했다. 기존 공장 설계·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이오기업 및 스타트업에 의약품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는 합병법인 출범 원년으로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처방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실현한 해였다”며 “올해는 신규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 개선, 비용 효율화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오는 3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서정진 회장의 이사 재선임, 자본준비금 감액,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의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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