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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미국 특사와 회담… 공동 기자회견 돌연 취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해 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키스 켈로그 미 백악관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와 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공동 기자회견은 갑작스럽게 취소돼 회담 성과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켈로그 특사와 좋은 논의를 했다”며 “전황, 안보 보장, 포로 송환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강력하고 효과적인 투자·안보 협정을 만들 준비가 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를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강경한 설전을 벌였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허위 정보 속에 살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난하며 강하게 맞섰다.

하지만 양측이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지 않은 점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미흡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측 요청으로 회담 후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공동 발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르히 니키포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 역시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도 내놨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한 일을 감안할 때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론에서 미국을 험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비난을 자제하고 미국이 제시한 광물 협정안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양국이 협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면서도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관계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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