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이자 국내에서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FG KOREA)가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해 6월 파이브가이즈인터내셔널과 일본 진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약 반년 만이다.
20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에프지코리아는 지난달 일본 도쿄에 ‘에프지재팬(FG JAPAN)’이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인력 채용을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도쿄에 첫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며, 향후 7년간 일본 주요 도시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파이브가이즈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지난 2023년 국내에 들여온 미국 햄버거 전문 프랜차이즈다.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운영이 글로벌 본사로부터 인정받은 만큼, 일본에서도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브가이즈 한국 시장 성공… 글로벌 매출 톱10 진입
파이브가이즈는 국내에서 빠르게 자리 잡으며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글로벌 매출 톱10에 국내 전 점포가 포함되었으며, 현재 강남, 여의도, 고속터미널, 서울역, 판교 등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오는 3월에는 갤러리아 광교에 6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에프지코리아의 일본 진출이 쿠팡이츠의 일본 법인과 협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양사는 국내에서 강남점과 서울역점을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 협력을 시작했으며, 최근 도쿄에 법인을 설립한 쿠팡이츠가 일본에서 ‘로켓나우’라는 이름으로 배달 서비스를 준비 중인 만큼, 파이브가이즈와의 협력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부진 속 식음료 사업 강화
파이브가이즈의 일본 진출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한화갤러리아의 실적 부진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화갤러리아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1%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88억 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됐다. 업계에서는 백화점 본업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김 부사장은 사업의 무게 중심을 유통에서 식음료(F&B) 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직속으로 ‘F&B 신사업추진실’을 신설하며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의 재무실, 경영기획실, 영업전략실과 동등한 권한을 부여받은 이 조직은 식음료 사업을 전담하며 신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시장, 성공 가능성 높아… “고품질로 승부”
일본은 글로벌 프리미엄 햄버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이미 셰이크쉑, 인앤아웃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가 있다. 파이브가이즈 역시 일본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만큼, 빠른 정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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