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가 검색창에 스타트업 AI 모델인 ‘딥시크(DeepSeek)’ 전용 코너를 개설했다. 중국 AI 업계 강자로 자리 잡은 바이두가 스타트업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며, 일각에서는 이를 ‘굴욕적인 선택’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체 AI 모델 ‘원신이옌’ 실패… 딥시크 도입 결정
바이두는 지난해 중국 최초의 AI 챗봇 ‘어니봇(文心一言, 원신이옌)’을 출시해 큰 관심을 받았지만, 사용자 수가 점차 감소하며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바이두는 최근 자사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원신’에 딥시크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반기에는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모델 ‘원신 대모형 5.0’을 공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IT 공룡 텐센트도 자사 메신저 ‘웨이신(WeChat, 위챗)’에 딥시크 AI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며 AI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리옌훙 회장 좌담회 제외… 바이두 주가 급락
한편, 바이두 창업자 리옌훙 회장이 시진핑 주석이 지난 17일 주재한 민영기업 좌담회에 초청받지 못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홍콩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3조5000억 원(185억 위안)이 증발했다.
바이두는 어제(18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341억 위안(약 6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 순이익 67억 위안(약 1조2600억 원)으로 1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검색광고 부문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 “AI 사업 성장세에도 검색광고 부진… 신중한 투자 필요”
한국투자증권은 바이두에 대해 “AI 및 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매출 비중이 높은 검색광고 부문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보수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때 중국 AI 시장을 선도하던 바이두가 신흥 AI 스타트업의 기술을 도입하고, 정치적 변수로 기업 위상이 흔들리는 등 IT 업계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원신 대모형 5.0’이 바이두의 AI 경쟁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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