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조원 규모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여부는 미정
삼성전자가 3조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앞선 1차 매입과 달리 이번에는 자사주 소각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주주 가치 제고 효과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2차 자사주 매입…총 3조원 규모
삼성전자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보통주 4814만9247주(2조6963억원), 우선주 663만6988주(3036억원) 등 총 3조원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의 일환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차 자사주 매입(3조원)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 13일까지 진행했으며, 해당 물량은 오는 20일 소각될 예정이다. 1차 매입분은 이사회에서 ‘취득 후 전략 소각’이 확정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2차 매입에서는 소각 여부가 빠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각 여부 빠진 이유는?
삼성전자는 이번 2차 자사주 매입의 목적을 주주가치 제고(2조5000억원)와 임직원 주식 보상(5000억원)으로 명확히 했다. 다만, 자사주 소각이 확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아직 소각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이 금융 계열사 지분율 문제와 연결되면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산업법상 금융사는 비금융회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상승하게 되며, 금융 계열사가 이를 초과할 경우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삼성생명·삼성화재, 지분 10% 유지 위해 매각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지분 10%를 보유 중이다. 하지만 1차 자사주 매입분이 소각되면 이들의 지분율이 10.08%로 상승하게 된다. 이를 조정하기 위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최근 499만5409주(0.08%)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처럼 자사주 소각이 금융 계열사의 지분율을 끌어올리는 구조로 작용하면서 삼성전자가 소각을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주가치 제고 효과 제한적?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이 빠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주주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보유할 경우, 단순히 주가 방어 역할을 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1차 매입과 마찬가지로 2차 매입분도 소각을 결정할지, 아니면 다른 활용 방안을 모색할지 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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