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서 현지 관중이 ‘전두환 사진’을 꺼내 광주FC 선수와 팬을 도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산둥 타이산 구단이 공식 사과하며 해당 관중에 대한 영구 관람 금지 조치를 내렸다.
14일 주광주 중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산둥 타이산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에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광주FC에도 사과 성명을 발송했다. 구단 측은 “일부 관중의 무례한 행동은 산둥 타이산 축구 클럽과 타이산 팬들을 대표할 수 없다”며 “광주 구단과 팬들에게 깊은 유감과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광주FC가 보여준 탁월한 경기 실력과 높은 프로 정신에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중한 축구계의 우호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 11일 중국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7차전에서 발생했다. 일부 관중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뿐만 아니라 북한 김일성, 김정은의 사진도 함께 내보이며 도발적인 행동을 벌였다. 이에 현지 경비 요원들이 즉각 제지했으나 논란이 커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향해 발포 명령을 내린 인물로, 이러한 행동은 광주를 비롯한 대한민국 전체를 조롱하는 행위로 해석됐다.
광주FC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AFC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제출하며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징계를 요구했다. AFC는 경기장에서 정치적 메시지와 도발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국내 축구팬들은 “타국의 아픔을 조롱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강력한 징계가 필요하다”며 분노를 표했다. 한편, 광주FC는 산둥 타이산과의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조 4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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