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 집권 자민당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간사장에게 이시바 시게루(石波茂) 일본 총리의 2월 방중을 비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일 정상회담 일정 등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얼빈 동계AG 계기 비공식 타진
중일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왕 외교부장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모리야마 간사장 및 일본 연립 여당인 공명당 니시다 마코토(西田實仁) 간사장과 회담한 후, 소수 면담을 통해 이시바 총리의 방중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2월 7일부터 14일까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방중이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리창(李强) 총리도 15일 모리야마 간사장 일행과 만난 자리에서 이시바 총리의 조기 방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정상회담이 변수
이시바 총리는 17일 귀국한 모리야마 간사장으로부터 방중 제안을 보고받고 이에 대해 강한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2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워싱턴DC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어서, 중국 측 제안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 역시 이시바 총리의 조기 방중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중국의 의도는?
왕이 외교부장의 이번 제안은 일본과의 관계 안정화를 모색하려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중일 관계를 조기에 복원하고자 하는 중국 지도부의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 주석과 리 총리의 일본 방문을 위한 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한 측면도 있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귀환에 대해 상당한 경계심을 갖고 있으며,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외교적 균형을 맞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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