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3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자금 조달을 시작했다. 시공사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3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당 사업 시행사인 디블록그룹(구 한호건설그룹)은 대주단과 1조7500억 원 규모의 본PF 대출 협상을 완료하고, 최근 자금을 집행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특수목적법인(SPC) 제이피트러스트가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시행사에 300억 원의 초기 자금을 공급하며 시작됐다. 이 유동화증권은 2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되며, 마지막 회차는 2029년 12월 만기를 맞는다.
대주단은 ▲트렌치A-1 6550억 원 ▲트렌치A-2 950억 원 ▲트렌치A-3 500억 원 ▲트렌치B-1 8000억 원 ▲트렌치B-2 1500억 원으로 구성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연면적 약 17만㎡(5만1700평)에 달하는 지하 9층~지상 36층 규모의 오피스빌딩 2개 동을 신축할 예정이다. 본PF 자금 조달로 공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3월 착공과 함께 2029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된다.
디블록그룹 관계자는 “본PF 자금이 집행됨에 따라 공사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자금 수혈로 안정적인 사업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업장은 지난해 7월 대주단의 브릿지론 연장 거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본PF 전환에 성공하며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준공 후 약 9500억 원 규모의 오피스빌딩 선매입 약정을 체결, 투자금 회수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더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브릿지론 연장 실패 우려에도 서울시의 인허가 완료와 대주단의 선매입 약정이 사업의 안정성을 높였다”며 “준공 후 투자금 회수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재개발 사업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핵심 사업으로 꼽히며, 서울 중심지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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