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3개월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발표된 4개 여론조사 기관의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35%, 민주당은 33%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0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역전한 이후 처음으로 두 정당의 지지도가 뒤바뀐 결과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 수준)다.
민주당 독주에 대한 중도층 거부감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소추를 주도하는 등 강경 행보를 보인 것이 중도층의 반감을 샀다고 분석했다. 특히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 체제가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많다.
이 조사에서 ‘차기 대선에서 야권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48%로, 여권 후보 당선 선호 응답(41%)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조기 대선 가정 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6%, 국민의힘 후보는 33%로 오차 범위 내였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8%로 1위를 기록했으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3%)과 홍준표 대구시장(8%)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에 대한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61%로, 호감도(37%)를 크게 앞질렀다. 이는 강공 위주의 민주당 전략이 중도층의 지지를 얻는 데 한계를 보였음을 시사한다.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 요인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은 민주당의 독주에 대한 반발 심리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체포 국면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전략적 결함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주당이 추진한 카카오톡 검열 논란이 중도층 민심 이반을 촉발했다는 분석도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경 행보를 이어가면서 균형 있는 국정 운영을 바라는 중도층의 불만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정치권 전망
이번 조사 결과는 정치권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민주당의 독주와 강경 노선은 중도층의 민심을 얻는 데 한계를 드러냈으며, 국민의힘은 이를 기회로 삼아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양당 모두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 있어 향후 행보에 따라 민심은 또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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