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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애민 지도자’ 이미지 강화하며 독자적 위상 구축 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초부터 ‘애민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며 독자적인 우상화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선대 지도자들의 후광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평양에 체류했던 수재민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김정은의 ‘애민 정신’을 강조했다. 수재민 학생들이 새 교구비품과 장난감, 따뜻한 겨울 솜옷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의 배려심을 부각했다.

지난 3일에는 2025년 설맞이공연에 참가한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과 2024 국제축구연맹 17세 미만 여자 월드컵 우승팀인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만났다. 김 위원장은 이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어린 학생들을 격려하거나 선수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 등 친근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새해 첫날인 1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2년 연속 불참하며 선대 지도자들과의 거리두기를 이어갔다. 반면 같은 날 열린 대규모 신년 경축공연에서는 딸 김주애와 동반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주애의 다수 노출을 통해 ‘유일한 후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독자적 위상을 확립하려는 의도를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당 간부들에게 자신의 얼굴이 단독으로 새겨진 초상휘장을 착용하도록 지시한 데 이어, 당 중앙간부학교에 자신의 초상화를 선대 지도자들과 나란히 배치하는 등 독자적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올해에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주애의 지위 격상과 더불어 김정은의 독자적 위상 강화 작업이 북한 체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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