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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뒷전?” 제주항공 참사로 애경그룹 비판 쏟아져

지난 연말 제주항공의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하며 인명 피해와 함께 애경그룹의 책임론이 거세게 불거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항공기 운영 문제를 넘어 그룹 차원의 안전 관리 및 경영 전략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안전보다 효율? 제주항공의 운영 방식 도마에 올라

리더스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는 “저비용 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비용 절감을 위해 무리하게 항공기를 운용했다”며 “착륙과 이륙 간의 시간 간격을 최소화하며 비행기를 최대한 가동하려는 운영 방식이 결국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항공의 평균 항공기 가동 시간이 타 항공사보다 길어 종합 안전도 조사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사고 이전에도 안전 관리의 문제가 있었음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애경그룹의 구조적 문제, 참사 이후 더 두드러져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그룹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애경그룹의 3대 주력 사업은 △애경산업(화장품 및 생활용품) △애경케미칼(화학제품) △제주항공으로 구성되며, 이 중 제주항공이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제주항공의 대규모 항공편 취소 사태가 이어지며 그룹 전체의 재무 구조가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AK홀딩스의 부채 비율과 담보 대출이 높은 상황에서 제주항공 주가 하락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 연이은 리스크

애경그룹은 이미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애경산업의 ‘가습기 메이트’는 39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수십 명의 피해자를 낳으며 비판을 받았고, 이 사건은 현재도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 참사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또다시 애경그룹의 책임과 윤리 경영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경영권 승계와 오너 리스크

애경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장영신 회장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권 승계가 미완 상태다. 여기에 오너 일가의 공금 횡령과 약물 투약 등의 과거 사건까지 재조명되며 그룹의 신뢰도에 타격을 주고 있다.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안전사고는 항공사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문제”라며 “이번 사고가 제주항공과 애경그룹 전체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애경그룹은 이번 사고 원인 조사 결과와 대처 방안에 따라 그룹의 미래가 달려 있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재계와 소비자들은 애경그룹의 안전 관리 체계 개선과 투명한 경영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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