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토종닭 농장과 전북 김제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전국 가금농장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화성의 토종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 동절기 14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김제 산란계 농장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되었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 검사를 통해 1~3일 내 확인될 예정이다.
화성 농장은 토종닭 202마리와 기러기 67마리를 혼합 사육하고 있었으며, 김제 농장은 약 7만5000여 마리의 산란계를 사육 중인 대규모 농장이다. 만약 김제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로 확진될 경우, 올해 동절기 전국 가금농장에서 15번째 사례가 된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해당 농장들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또한 화성 지역을 포함한 경기도 내 7개 시·군에서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으며, 전국 산란계 사육 농장에도 23일 오전 12시부터 24일 낮 12시까지 이동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중수본 관계자는 “철새 도래지 방문 자제와 차량 소독, 계란 운반 차량 농장 진입 금지 등 방역 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달라”며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AI 확산은 겨울철 야생 철새들의 이동과 더불어 가금농가들의 방역 관리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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