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HTS, 대공세 11일 만에 수도 다마스쿠스 점령
내전으로 60만 사망, 500만 명 난민 발생
이슬람 무장세력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이 주도한 반군이 8일(현지 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며 13년간 이어져 온 내전이 종식됐다. 이로써 53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온 아사드 가문의 독재 정권은 붕괴했다.
13년간의 내전, 끝을 맞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아랍의 봄과 경제 위기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를 아사드 정권이 강경 진압하며 시작됐다. 이후 정부군, 반군,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쿠르드족, 그리고 미국, 러시아, 이란 등 외세의 개입이 얽히며 장기화되었다.
그러나 HTS를 중심으로 한 반군이 지난달 27일 북서부 거점에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한 지 11일 만에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며 내전은 종지부를 찍었다.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 약화로 몰락
하페즈 아사드와 바샤르 아사드 부자가 54년간 이어온 독재 정권은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 덕에 유지돼왔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하고, 이란이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지원을 줄이면서 정권 기반은 약화됐다.
바샤르 아사드는 수도가 함락되자 해외로 도피하며 정권은 사실상 붕괴했다.
끝없는 비극…60만 명 사망, 500만 명 난민
내전은 막대한 희생을 낳았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민간인 16만 4000명을 포함해 총 60만 명이 사망했으며, 약 500만 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경제도 파탄 상태에 이르렀다.
반군의 승리와 미래 과제
HTS는 과거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을 전신으로 한 단체로, 이번 공세에서 시리아 주요 도시들을 점령하며 정권 붕괴를 주도했다.
시리아 내전은 끝났지만, 전후 재건과 새로운 정치 체제를 세우는 과정에서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시리아 시민들은 환호했지만,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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