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생활비 부담이 계속 높아지면서 현지 한인 사회의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주택비와 공공요금, 식료품 가격은 물론 각종 생활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산층과 자영업자, 은퇴자까지 부담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생활비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하와이에 이어 미국에서 가장 생활비가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높은 주거비는 생활비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높은 소득에도 실질 구매력은 다른 주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수년간 이러한 부담은 주민들의 타주 이주 현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카운티,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는 월세와 주택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전체적으로 임대료 상승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이미 크게 오른 주거비가 쉽게 낮아지지 않아 체감 부담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생활비 상승은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에서도 나타난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월별 생활요금을 부담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로 조사됐으며, 전력망 유지와 산불 대응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 비용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식료품 가격과 외식비 상승도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보험료와 의료보험료, 교육비까지 오르면서 상당수 한인 가정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의 생활비 분석 자료에서도 주거비와 생필품 가격 상승이 가계의 재정 압박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환경은 한인 자영업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으로 음식점과 소매업 등 한인 밀집 업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일부 업소는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인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현지 한인단체들은 생활비 부담이 장기화될 경우 중산층 이탈과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물가 상승 문제가 아니라 주택 공급 부족과 높은 에너지 비용, 세금 구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적 문제인 만큼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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