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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이어진 현대그룹의 양궁 후원…한국 양궁 최강 신화를 만든 숨은 동력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선수들의 노력뿐 아니라 현대그룹의 40년에 걸친 장기적인 지원이 있었다.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과학기술과 경영 시스템을 접목한 지속적인 투자로 한국 양궁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그룹의 양궁 지원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 계기가 됐다. 당시 서향순이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는 모습을 지켜본 정몽구 명예회장이 양궁 발전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당시 현대정공 사장으로서 국내 양궁 지원을 결정했다. 이후 현대정공 여자팀과 현대제철 남자팀을 창단하며 선수 육성 기반을 마련했다.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현대의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됐다. 이후 1997년까지 네 차례 회장을 맡으며 선수 발굴, 지도자 육성, 장비 국산화, 국제교류 확대 등을 추진했다. 이 시기 한국 양궁은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세계 최강 국가로 성장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현대의 지원은 일반적인 기업 후원과는 달랐다. 자동차 산업에서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을 양궁에 접목했다. 선수의 자세를 분석하는 영상 시스템, 정밀 사격 로봇, 활의 성능을 측정하는 검사 장비, 3D 프린터를 활용한 맞춤형 그립 제작 등 첨단 기술이 훈련 현장에 도입됐다. 경기장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한 훈련 시설도 구축해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공정한 대표 선발 시스템이다. 과거 성적이나 명성보다 현재 기량만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원칙을 확립했고 지도자 역시 공개 모집을 통해 선임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이러한 공정성은 한국 양궁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부터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2024년 협회장으로 다시 선출돼 2029년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됐으며, 아시아양궁연맹 회장도 맡아 국제 양궁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지원을 넘어 세계양궁연맹과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해 현대 양궁월드컵과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후원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양궁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장기적인 지원은 한국 양궁의 성적으로 이어졌다. 대한민국은 1984년 이후 올림픽 양궁에서 세계 최다 금메달을 획득하며 독보적인 강국의 위치를 유지해 왔다. 특히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양궁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첨단 훈련 장비와 기술 지원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뒷받침했다. (

1985년부터 시작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양궁 후원은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에 대한 기업 지원 가운데 가장 오랜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기업의 장기 투자와 스포츠 과학, 공정한 운영 시스템이 결합하면서 한국 양궁은 40년 넘게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키는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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