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ost

재외국민 뉴스채널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54541

Advertisement

일본 식문화에 갈비가 자리 잡은 이유…재일한국인과 야키니쿠 문화가 만든 대중 음식

일본에서 갈비(カルビ)는 현재 야키니쿠를 대표하는 메뉴로 자리 잡았지만, 원래부터 일본 전통 음식은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일본 갈비 문화의 확산 배경으로 재일한국인의 외식 산업과 한국식 고기구이 문화의 정착, 그리고 경제 성장에 따른 육류 소비 증가를 꼽고 있다.

갈비의 어원은 한국어 ‘갈비’에서 유래했다. 일본에서는 소의 갈빗살 부위를 뜻하는 ‘카루비(カルビ)’라는 명칭이 그대로 정착했으며, 현재는 일본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외식 용어가 됐다.

일본에서 갈비 문화가 본격적으로 퍼진 시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다. 재일한국인들이 오사카와 도쿄를 중심으로 고기구이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한국식 숯불구이와 양념갈비를 선보였고, 이것이 일본식 야키니쿠 문화의 기반이 됐다.

1950~1960년대 일본의 고도경제성장기에는 국민 소득 증가와 함께 육류 소비가 급증했다. 당시 소고기는 여전히 고급 식재료였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했던 갈빗살과 내장 부위는 대중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인기를 얻었다.

일본 야키니쿠 업계는 한국식 양념을 현지 입맛에 맞게 변화시키며 시장을 확대했다. 간장과 설탕, 마늘, 참기름을 활용한 달콤한 양념갈비는 가족 외식 메뉴로 자리 잡았고, 이후 전국 체인점들이 등장하면서 갈비는 일본 전역으로 확산됐다.

현재 일본에서는 갈비가 단순한 부위명이 아니라 하나의 대표 메뉴를 의미한다. 일반 갈비뿐 아니라 ‘조카루비(上カルビ)’, ‘나카오치카루비(中落ちカルビ)’, ‘와규 갈비’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편의점 도시락과 냉동식품, 가정간편식(HMR)으로도 출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 야키니쿠 시장 성장과 함께 갈비의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 확산과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 증가로 한국식 양념갈비와 LA갈비, 돼지갈비 등을 취급하는 음식점도 늘어나며 소비층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식문화 전문가들은 “일본의 갈비 문화는 재일한국인들이 전파한 한국식 고기구이 문화가 일본인의 식생활과 결합하면서 독자적으로 발전한 사례”라며 “현재는 일본 외식 산업을 대표하는 메뉴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댓글 남기기

Korean Post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