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한가운데 위치한 울릉도는 오랫동안 접근이 쉽지 않은 섬이었다. 육지와 멀리 떨어진 데다 기상 여건에 따라 입출항이 제한돼 과거에는 작은 배를 타고 수일에 걸쳐 이동해야 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도 복음 전파와 교육 활동을 위해 울릉도를 찾은 외국인 선교사들의 헌신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중 한 인물이 호주 출신 선교사 메리 켈리 맥켄지(Mary Kelly McKenzie)다.
맥켄지의 딸 헬렌 맥켄지가 남긴 기록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인 선교사 맥켄지는 1912년부터 1916년까지 울릉도 지역을 담당하며 사역을 이어갔다. 당시 울릉도에는 무보수로 봉사하는 전도사가 활동하고 있었고 여러 마을에 신앙공동체가 형성돼 있었다.
헬렌은 아버지의 사역 기록을 정리하면서 “몇 달 뒤 다시 방문했을 때는 여덟 개의 신앙공동체가 형성돼 있었고 그중 네 곳은 자체 예배처를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한 교회에서는 수십 명의 신자가 장기간 모여 성경공부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기록했다.
당시 울릉도 선교 현장에서는 여성 교육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조선 사회의 엄격한 남녀유별 관습으로 인해 남성 선교사가 여성들을 직접 방문하거나 교육하는 데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울릉도 여성들과 소녀들은 메리 맥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는 이를 받아들였다.
헬렌의 회고에 따르면 메리 맥켄지는 당시 생후 18개월 된 딸을 지인에게 맡긴 채 울릉도로 향했다. 더욱이 그는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거친 바닷길과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울릉도를 찾은 메리 맥켄지의 선택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여성 교육과 신앙 전수를 위한 헌신으로 평가된다.
선교 초기 울릉도에서 활동한 이들의 기록은 오늘날에도 당시 섬 지역 사회의 변화와 외국인 선교사들의 봉사 정신을 보여주는 자료로 남아 있다.
울릉도 찾은 호주 선교사 메리 맥켄지, 임신 중에도 여성 교육 위해 험로 마다하지 않아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