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 1,000여 명이 초기업노동조합에서 집단 탈퇴하며 노조 내부 갈등이 재점화됐다.
업계에 따르면 2026년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 DX 부문 직원 1,000명 이상이 초기업노조 탈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탈퇴는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29일 사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집단 탈퇴는 노조 운영 방식 변화와 투쟁 방향에 대한 불만이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초기업노조는 조합비를 급여에서 자동 공제하는 체크오프 방식으로 전환하고, 반도체(DS) 부문 중심의 파업 투쟁을 강화해왔다.
이에 대해 DX 부문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교섭 과정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지난 4월 23일 결의대회 이후 DS 중심 요구사항이 부각되면서 상대적 소외감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현장에서는 노조 내부 구성원 간 갈등, 이른바 ‘노노 갈등’ 양상도 감지된다. 일부 DX 직원들은 “특정 사업부 위주의 노조 운영”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조직 이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향후 노조 교섭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6년 파업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탈퇴가 현실화되면서 노조의 대표성과 결집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조를 둘러싼 내부 불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5년 5~6월에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집행부의 이면 합의 논란이 불거지며 약 7,000명에 달하는 조합원이 탈퇴한 바 있다.
반복되는 집단 탈퇴 사태는 노조 운영의 투명성과 대표성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노조가 사업부 간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갈등 확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DX 1000명 집단 탈퇴…노조 내 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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