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 수장이 한국과 일본 등 22개국이 호르무즈해협 문제를 논의했다고 공개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력 방식과 실행 계획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22일 미국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중동 국가 등을 포함한 22개국이 최근 모여 호르무즈해협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논의가 ‘무엇이 필요한지, 언제 필요한지, 어디에서 필요한지’라는 세 가지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한 해협 항행 안전 확보 요청에 대응하는 성격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자 동맹국들에 군함 파견 등 지원을 요구해 왔다.
다만 실제로 어떤 국가가 어떤 역할을 맡는지, 군사적 개입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뤼터는 “시기가 무르익으면 실행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유럽 주요 나토 회원국과 미국 간 온도차도 여전히 확인된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이란 공격 이후 군사 개입에 선을 그은 반면, 트럼프는 동맹국들이 소극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나토를 겨냥해 “미국이 없다면 종이호랑이”라고 표현하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뤼터는 이러한 갈등과 관련해 유럽 국가들의 대응이 늦었던 배경으로 정보 공유 부족과 준비 시간 문제를 들며 트럼프의 불만을 일정 부분 이해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선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 사례를 언급했다.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핵 개발을 막을 시점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란의 핵·미사일 능력은 유럽과 세계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22개국 협의는 실제 군사 작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남긴 채,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국제 공조의 초기 단계 성격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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