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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공관위원장 전격 사퇴…국민의힘 공천 갈등 격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온 이정현 전 위원장이 13일 전격 사퇴했다. 임명된 지 29일 만이다. 당 지도부와의 공천 방식 갈등, 서울시장 공천 문제를 둘러싼 충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사퇴 입장에서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당내 이견 속에 추진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 전 위원장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며 복귀 설득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퇴 배경에는 공천 방식 논쟁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도 오디션 방식 등 새로운 공천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도부와 공관위 내부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서울시장 공천을 둘러싼 갈등도 변수로 지목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힘이 마련한 후보 공천 추가 접수에도 응하지 않으며 당 지도부에 인적 쇄신과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했지만 실제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다.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로 나타나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7%로 집계됐다. 등록 지연, 지도부와 중진 간 충돌까지 겹치면서 국민의힘의 6월 지방선거 준비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확정 과정이 향후 당내 권력 구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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