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이른바 ‘쪼개기·차명 후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김 전 시의원 측근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KBS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최근 A씨 등 김 전 시의원 측근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시의원 측근인 A씨와 배우자는 지난 12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김 전 시의원 측으로부터 현금을 전달받아 강 의원에게 후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배우자가 김 전 시의원의 여동생으로부터 1천만 원을 전달받았고, 이를 부부 명의로 각각 500만 원씩 후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같은 해 강 의원 측으로부터 1천만 원을 돌려받아 김 전 시의원에게 반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통화에서 “당시 불법적인 일이라고 알았다면 후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치자금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전 시의원 부탁을 받아 강 의원에게 500만 원을 후원한 B씨도 지난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B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아버지이자 전 서울교총 회장이 500만 원을 받아 자신에게 건넸고, 자신이 2022년 10월 강 의원에게 후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10월부터 약 1년 동안 강 의원에게 총 1억3천만 원을 타인 명의로 나눠 후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전 시의원은 해당 후원이 강 의원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강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김 전 시의원에게 후원금을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번에 소환된 김 전 시의원 측근들은 차명 후원에 대한 고의성 여부에 따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차명·쪼개기 후원 의혹은 구속영장 범죄사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공천헌금 1억 원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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