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 결과가 발표되자 지역별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대구·경북(TK)에서는 후보들이 대거 몰린 반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현직 단체장들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거나 후보 자체가 없는 곳도 발생했다.
국민의힘은 3월 8일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천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대구와 경북은 경쟁이 과열된 반면 서울과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사실상 공백 상태가 나타났다.
대구시장 선거에는 9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홍준표 전 시장의 중도 사퇴로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경쟁이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청자는 주호영, 윤재옥, 추경호, 유영하, 최은석 국회의원을 비롯해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한구 전 현대차 노조 대의원 등이다.
경북도지사 선거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현직 이철우 지사를 포함해 임이자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이강덕 전 포항시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백승주 전 전쟁기념사업회장 등 총 6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반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상황이 정반대다.
서울에서는 현직 시장인 오세훈 시장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최근 당 지도부에 노선 변화를 요구해왔으며, 3월 7일 “절박한 심정으로 당 변화를 기다리겠다”는 메시지를 SNS에 올린 뒤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서울시장 공천에는 윤희숙 전 의원,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 등 3명만 신청했다.
나경원 의원과 신동욱 최고위원은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충청권에서는 더 극단적인 상황이 나타났다.
충남지사 선거의 경우 현직 김태흠 지사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대전에서는 이장우 시장, 세종에서는 최민호 시장이 각각 단독으로 공천 신청했다.
경기도에서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신청했지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은 불출마를 결정했다. 원유철·심재철 전 의원도 출마하지 않았다.
인천은 현직 유정복 시장이 단독 신청했다.
당 지도부는 공천 질서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
이정현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3월 9일 SNS에서 “공천 접수 기간을 지키지 않고 추가 모집을 기대하며 규정을 임의 해석하는 것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3월 9일 의원총회를 열어 공천 신청 결과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TK 지역에만 후보가 몰리고 수도권에서 공천 신청이 저조한 현상이 당 내부 갈등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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