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정상에 올랐다.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 탈환이다.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 심석희로 구성된 대표팀은 2월 18일 저녁(현지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파이널A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개최국 이탈리아, 디펜딩 챔피언 네덜란드, 캐나다와 경쟁한 가운데 막판 역전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되찾았다. 2006 토리노 대회 이후 다시 이탈리아 땅에서 거둔 금빛 질주다.
은메달은 이탈리아, 동메달은 캐나다가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2022 베이징 대회 무관의 아쉬움을 털고 8년 만에 시상대에 복귀했고, 캐나다는 2014 소치 대회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여자 계주 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3000m 계주는 1992 알베르빌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종목이다. 한국은 알베르빌과 2010 밴쿠버 대회를 제외하고는 매 대회 메달을 수확해왔다.
레이스 초반은 최민정이 책임졌다. 1번 주자로 나선 그는 선두를 확보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20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네덜란드가 인코스 추월에 성공하며 순위가 요동쳤고, 캐나다가 선두로 올라섰다.
16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가 넘어지며 레이스를 이탈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충돌을 피하며 기회를 잡았다. 심석희의 밀어주기에 이어 다시 바통을 이어받은 최민정이 캐나다를 추격했고,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승부를 갈랐다.
김길리는 두 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로 파고들며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를 제쳤다. 직선 주로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이번 금메달로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올림픽 메달(금4·은2)을 기록했다. 이는 사격의 진종오, 양궁의 김수녕,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다 메달 타이 기록이다.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에서도 전이경과 타이를 이뤘다.
김길리는 여자 1000m 동메달에 이어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추가했다. 심석희는 통산 다섯 번째 올림픽 메달(금3·은1·동1)을 획득했다. 노도희 역시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금메달은 밀라노-코르티나 2026 대회 쇼트트랙에서 한국이 획득한 첫 메달이다. 전통의 계주 강국 한국이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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