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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단톡방 2곳 연일 ‘후끈’… 잠실 장미 49층 속도전 선택했지만 조합원 간 갈등 우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장미아파트 재건축을 둘러싸고 조합원 단체 대화방 두 곳이 연일 뜨겁다. 최고 49층, 5000가구 안팎 규모로의 재건축을 추진하며 ‘속도전’을 선택했지만, 상가 문제와 분담금 부담이 맞물리면서 조합원 간 입장 차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단지 현장은 대규모 개발 계획과 달리 비교적 차분하다. 15~20층 안팎의 기존 동들이 넓은 간격으로 배치돼 있고, 노후화는 진행됐지만 일상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공간에서는 분위기가 다르다. 조합원 단톡방에서는 층수, 세대수, 분담금 전망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상가다. 단지 중앙과 외곽을 따라 대규모 종합상가와 전철상가가 얽혀 있어, 재건축 과정에서 상가 배치와 권리 구조를 어떻게 정리할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상가 소유주와 주거 조합원 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상가 위치에 따라 주거동 배치와 일반분양 물량까지 영향을 받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사이에서도 해법을 둘러싼 시각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분담금에 대한 불안도 갈등의 불씨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10억 원 안팎의 추가 부담 사례가 나오면서, 대지지분이 상대적으로 작은 장미 역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과 “무리한 추진은 부담만 키운다”는 신중론이 맞선다.

조합이 초고층 대신 준초고층을 선택한 것도 이러한 현실 판단의 결과지만,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교차한다. 사업 완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상징성과 사업성 사이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잠실주공5단지와의 진행 순서, 이주 시점에 따른 전세시장 영향까지 겹치며 변수는 늘어나는 상황이다. 외형상으로는 ‘속도전’이 강조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이해관계 조정 과정에서 조합원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결국 잠실 장미 재건축의 관건은 계획의 화려함보다 합의의 밀도다. 상가 문제와 분담금 부담을 둘러싼 조합원 간 간극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가 사업 속도와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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