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탑승 시위로 18일 오전 서울 도심 출근길이 큰 혼란을 겪었다. 5호선 광화문역에서는 상·하행 열차가 잇따라 무정차로 통과하며 이용객들의 불편이 집중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시위는 오전 8시 30분대부터 시작됐다. 전장연 활동가 10여명은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요구하며 탑승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현장 요원들과 충돌이 발생했다. 공사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상행선은 8시 33분, 하행선은 8시 50분부터 무정차 조치를 취했다.
무정차 운영은 오전 9시가 지난 뒤 시위대가 여의도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해제됐다. 그러나 출근길 혼잡은 이미 극심했다. 일부 구간에서는 열차 지연이 길게 이어지며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4호선 길음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전장연의 탑승 시위로 하행 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했고, 현장은 약 20분 이상 지연됐다. 한 승객은 “출근 시간이 크게 밀렸다”며 불편을 전했다.
전장연의 SNS 페이지에는 항의성 댓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시민의 출퇴근 권리를 왜 침해하느냐”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방식과 장애인 이동권 보장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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