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현지시간)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 임진각 폐막미사 개최 구상과 교황의 한반도 평화 메시지 전달 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원은 유흥식 추기경의 초청으로 김진표 국회의장과 함께 교황청 집무실과 바티칸 정원을 둘러본 뒤 오찬을 함께하며 한반도 평화와 세계청년대회 준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임진각에서 뵌 뒤 세 달 만에 교황청에서 다시 만나니 감회가 깊었다”며 “추기경님께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세계청년대회 폐막미사가 열릴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실 것을 요청드렸다”고 전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유흥식 추기경은 “각국 청년 대표단이 로마에서 출발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를 이용,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입국하는 시나리오도 검토 중”이라며 “북한이 개방되지 않을 경우 블라디보스토크나 칭다오를 통해 서울로 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세계 청년들이 북한을 통해 입국하는 역사적 행사가 성사된다면 남북 평화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흥식 추기경은 “이재명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이후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과 회담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이 제안을 대통령실에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는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이 설치돼 있으며, 바티칸 정원에는 한복을 입은 성모 마리아 모자이크 성화가 자리하고 있다. 박 의원은 “바티칸 곳곳에서 만나는 한국의 흔적이 깊은 감동을 줬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 일행은 23일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면담을 이어가 한반도 평화와 세계청년대회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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