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다섯 중 네 명은 자신의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이 2025년 발표한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답한 국민은 19.1%에 그쳤다. 2년 전보다도 2.1%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노후 불안감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이 생각하는 적정 노후생활비는 월 350만원, 최소생활비는 248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마련 가능한 금액은 월 230만원에 불과해, 필요한 생활비의 65.7%밖에 충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시점과 준비기간의 괴리도 문제다. 한국인은 평균 65세 은퇴를 희망하지만 실제 은퇴는 56세에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준비 부족’이 구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후자금의 주요 원천은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주택연금 등 각종 연금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개인연금을 보유한 가구의 노후생활 만족도(61.2%)는 미보유 가구(34.4%)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경제적 노후준비를 50대 중반 이후 시작하는 경향이 여전히 많아, 조기 준비가 필수”라며 “연금 외에도 부동산·금융투자 등 다양한 자산관리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보고서는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의 25~74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5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와 패널 심층면접을 토대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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