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의 출발점은 언제나 ‘소비자’다. 그리고 소비자의 욕구는 사회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기업가가 사회 변화를 예민하게 읽어야 하는 이유다. 최근 주목해야 할 7가지 사회적 흐름을 통해 한국 경제와 산업 구조의 변화 방향을 짚어본다.
첫째,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가 본격화됐다. 2018년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3천달러로, 이탈리아·스페인과 비슷한 수준이며 일본, 영국, 프랑스가 바로 위 단계다. 중산층 소비 패턴이 선진국형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프리미엄·경험 중심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둘째,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BBC 등 주요 연구기관은 1990년 이후 출생자의 절반이 105세까지 살 것으로 전망한다. 의료·헬스케어·요양산업은 물론, 은퇴 후 삶을 설계하는 ‘세컨드 라이프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셋째, 세대 교체와 공존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X세대가 사회 주류로 떠올랐으며, Y세대(밀레니얼)가 주도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대별 가치관 차이는 정치·소비·노동의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균열과 기회를 만든다.
넷째, 수도권 집중의 가속화다. 서울 수도권은 세계 다섯 번째 규모의 초대형 메트로폴리탄으로, 도쿄(3800만명), 상하이(3400만명), 자카르타(3200만명), 델리(2700만명)에 이어 5위권에 있다. 부동산, 교통, 문화·서비스산업의 중심축이 이 지역으로 몰린다.
다섯째, 저성장의 고착화다. 경제성장률은 박정희·전두환 정부 10%, 노태우 정부 8%, 김영삼 정부 7%, 김대중 정부 5%, 노무현 정부 4%, 이명박·박근혜 정부 3%로 낮아졌고, 최근에는 2%대 이하로 예상된다. ‘성장보다 효율’ ‘양보다 질’의 시대다.
여섯째, 수요(소비자 수) 감소가 현실이다. 출생아 수는 1970년 100만명에서 2019년 30만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인구 축소는 시장 규모 자체의 축소를 의미하며, 내수 의존 산업엔 구조적 도전이 된다.
일곱째, 1~2인 가구의 급증이다. 1980년 800만 가구에서 2020년 1900만 가구로 늘었고, 평균 가구원 수는 4.8명에서 2.6명으로 줄었다. 주거, 식품, 유통, 여가 등 거의 모든 산업이 ‘소형화·개인화’로 재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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