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의 새 총재 다카이치 사나에가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과의 연정 확대 협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6일 다카이치 총재 측근을 인용해 “조기에 협의를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국민민주당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도 같은 날 기자들에게 “다카이치 총재 측이 우리의 주장을 존중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요청이 있으면 마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자민당 내부에서는 총재 선거 당시 유력 후보였던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인연이 깊은 일본유신회가 연정 확대의 제1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다카이치가 총재로 당선되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다카이치는 유신회와 별다른 인맥이 없고, 기존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도 오사카 지역에서 선거 경쟁을 벌여온 탓에 공명당 내부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공명당 사이토 데쓰오 대표는 지난 4일 다카이치 총재를 만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은 지지자에게 큰 불안과 걱정을 준다”며 “이 문제를 해소하지 않으면 연립 정권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다카이치는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며 공명당과의 협의 지속 의사를 밝혔다.
국민민주당이 새로운 연정 파트너로 떠오른 배경에는 다마키 대표와 아소 다로 전 총리의 친분도 작용했다. 아소 전 총리는 이번 자민당 총재 결선 투표에서 사실상 다카이치를 지지하라고 파벌 내 의원들에게 지시한 ‘킹 메이커’였다.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총재의 승리로 연정 확대 1순위가 국민민주당으로 이동했다”며 “2022년 기시다 정권 시절에도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이 중심이 돼 국민민주당과 물밑 협의를 벌인 바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국민민주당의 참여 의사는 신중하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마키 대표는 “정권의 틀은 신중히 다뤄야 한다. 유럽에서도 협의에는 수개월이 걸린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새 내각 출범 전 연정 확대 합의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정치권에서는 다카이치 내각이 당분간 정책 단위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선에서 출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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