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최대 유흥가 신주쿠 가부키초에서 호스트클럽에 빠진 여성들을 상대로 초고금리 사채를 돌린 일당이 붙잡혔다. 일본 경찰은 이들 가운데 한국 국적 50대 남성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경찰은 한국인 **A씨(52)**와 일본인 남성 2명을 출자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2023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부키초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20대 여성에게 50만엔(약 500만 원)을 빌려주고, 이후 43차례에 걸쳐 총 405만5000엔(약 4000만 원)의 이자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원금의 8배가 넘는 금액으로, 법정 상한선인 연 20%를 훨씬 뛰어넘는 연 200% 수준의 고금리다.
일본 출자법은 연 109.5%를 초과하는 금리에 대해 10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엔 이하 벌금을 규정한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검은색 벤츠와 렉서스 등 고급 차량을 이용해 열흘에 한 번씩 가부키초 일대를 돌며 차 안에서 대출과 상환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영업했다.
사건의 배경에는 ‘호스트클럽 외상 제도’가 자리한다. 돈이 없어도 호스트에게 외상으로 고가 술을 사줄 수 있는 이 시스템 때문에, 많은 젊은 여성 고객들이 호스트 순위를 높이려 무리한 소비를 이어가다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대 빚을 떠안게 된다. 경찰은 이 같은 구조적 취약성이 불법 사채업자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일본 사회에 만연한 유흥업소 부채 문제와 함께, 국적을 불문한 범죄조직의 고금리 수익 구조가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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