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타워(Tokyo Tower)는 일본 전후 부흥과 근대화의 상징으로 1958년 완공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경제성장과 함께 ‘세계 속의 일본’을 보여줄 기념비적 건축물을 필요로 했고, 이를 위해 에펠탑을 모델로 삼아 도쿄 한복판 미나토구 시바 공원에 철탑을 세웠다.
높이는 333m로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인공 구조물이었으며, 방송 송출을 주 목적으로 건설됐다. NHK를 비롯한 민간 방송국들의 전파 송출 기지로 활용되면서 일본 대중문화 확산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했다. 건설에는 약 4000톤의 강철이 사용됐는데, 그중 상당량이 한국전쟁에서 파괴된 전차를 녹여 만든 강철이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1970~80년대에는 일본 경제 호황과 맞물려 도쿄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지만, 2012년 도쿄 스카이트리가 개장하면서 방송 송출 기능의 상당 부분을 넘겨주게 됐다. 그럼에도 도쿄타워는 여전히 관광 명소이자 일본인의 향수 어린 근대 건축물로 남아 있다.
현재는 연간 약 20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지로, 야간 조명 연출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며 ‘레트로 도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송 송신탑의 기능은 축소됐지만, 도쿄타워는 일본 현대사의 궤적을 보여주는 상징적 건축물로 여전히 도쿄 하늘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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