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저임금이 지역별로 사상 최대 폭으로 인상되며 도쿄와 오키나와 간 시급 격차가 200엔을 넘어섰다. 후생노동성이 5일 발표한 2025년 지방자치단체별 최저시급 집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최저시급은 1121엔으로 전년보다 66엔 상승했다. 인상 폭은 역대 최고치다.
도쿄의 최저시급은 1226엔으로 전국 1위였고, 오키나와·고치·미야자키 등은 1023엔으로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도쿄와의 격차는 203엔으로, 오키나와 기준 도쿄의 83.4% 수준에 머물렀다. 수도권에서는 가나가와(1225엔), 사이타마(1141엔), 지바(1140엔)가 상위권에 올랐다.
일본 정부는 지역을 경제 상황에 따라 A·B·C 세 등급으로 나누어 인상 기준액을 제시한다. 올해는 도쿄와 오사카 등 A등급 6곳, B등급 28곳이 63엔, 아키타·오키나와 등 C등급 13곳이 64엔을 기준으로 잡았다. 그러나 실제 집계에서 47개 광역자치단체 중 39곳이 정부 기준을 웃도는 인상안을 결정했다. 인구 유출 방지와 일손 확보 경쟁 때문이다.
구마모토는 반도체 공장 인력 확보 필요성이 반영돼 정부 기준(64엔)보다 18엔 많은 82엔을 올려 1034엔을 기록했다. 아키타는 ‘최저임금 꼴찌’ 오명을 피하기 위해 80엔 인상(1031엔)을 결정했고, 이와테는 같은 수준으로 맞췄다.
다만 중소기업 사이에서는 경영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크다. 정부는 인상 기준을 초과한 지역에 보조금과 교부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방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한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통해 디플레이션 탈출을 목표로 2020년대 내 전국 평균 최저시급을 1500엔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10월부터 순차 적용되는 최저시급 인상으로 기본급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여름 보너스 효과가 빠지는 이후 실질 임금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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