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주중대사로 활약했던 정재호 대사가 부임 2년 4개월 만에 임기를 마친다. 주중대사관은 오는 12월 10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대사관에서 정 대사의 이임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임식에는 중국 내 한국 교민, 주재 외교관, 중국 측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 대사의 귀국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후임으로 내정된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중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외교 사절 동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달 말께 베이징에 부임할 예정이다.
정 대사는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출신으로, 중국 정치경제 전문가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충암고 동기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정책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2022년 4월에는 한미정책협의대표단으로 미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의 대중국 정책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같은 해 8월 제14대 주중대사로 공식 취임했다.
그러나 임기 중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외교부 감사를 받았으며, 외교부는 이에 대해 장관 명의의 구두 주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외교가에서는 정 대사의 이임식 확정으로 신임 주중대사와 함께 공석 상태였던 주한 중국대사 취임도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다이빙(戴兵) 주유엔 중국 부대표를 신임 주한 중국대사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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