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역대 최대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물량은 총 107GWh로, 전기차 약 150만 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업계는 이번 계약 금액을 약 15조 원으로 추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에 75GWh, 유럽에 32GWh의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36GWh 규모 원통형 배터리 공장이 내년 본격 가동되면 벤츠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역시 향후 차세대 46시리즈(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중국 배터리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따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간 벤츠는 CATL, 파라시스 등 중국 배터리 업체와 협력해왔으나, 이번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최종 승자가 됐다. 업계는 이를 계기로 K배터리의 유럽 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미국발 전기차 배터리 관세 강화로 업계가 긴장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선제적으로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번 벤츠 수주가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기술 경쟁력이 입증된 결과”라며 “공급 물량과 계약 조건은 고객사와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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