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8월 수출이 미국의 고율 관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1.3% 늘어나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서 총수출액이 584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은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3대 주력 품목이다. 반도체는 151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27.1% 늘어나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서버용 반도체 수요와 메모리 가격 회복세가 호조를 이끌었다. 자동차는 미국의 25% 부품 관세 여파로 대미 수출은 줄었지만, 유럽·아시아 시장에서 친환경차와 중고차 수출이 늘어나며 총 55억달러, 8.6% 증가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도 고가 수주분 인도 덕분에 31억4천만달러로 11.8% 늘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석유제품(-4.7%), 석유화학(-18.7%) 등은 국제 유가 하락과 공급 과잉으로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이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12% 감소했으며, 중국 수출도 2.9% 줄었다. 다만 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와 선박 호조에 힘입어 11.9% 증가해 8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518억9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4.0% 줄어 무역수지는 65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을 제외하고 2023년 6월 이후 흑자 기조가 이어진 것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대외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경쟁력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며 “미국 관세 조치로 인한 피해 최소화 대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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